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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미국으로 옮긴 '바람 가문'의 내전···이정후-고우석 꿈의 ML 맞대결

'바람 가문'의 내전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계속 된다. 미국 언론은 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과 고우석이 계약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LG 트윈스 구단은 "고우석(26)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절차에 따라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의 오퍼(영입 제안)를 받았으며, LG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오퍼를 보낸 메이저리그 팀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미국으로 출국한 고우석의 협상 기한은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7시다.LG 구단이 포스팅 비용(이적료)과 관계 없이 고우석의 MLB 진출을 허용함에 따라 샌프란시스코와 6년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한 '처남' 이정후(26)와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된다. 고우석은 지난해 1월 초 이종범 전 LG 코치의 딸이자 이정후의 여동생과 결혼해 '처남-매제' 사이다. 둘의 인연은 낯선 미국 무대 진출 첫 시즌에도 이어진다. 휘문고와 충암고를 각각 졸업하고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과 LG의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정후와 고우석은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함께했다. 평소에도 늘 자주 연락하고 지냈다. 오프시즌에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같이 출연했다. 고우석과 아내의 만남도 '야구'로 맺은 인연 덕분이다. 고우석이 친구 이정후의 집에 자주 드나들면서 예비 신부와 알고 지내다가 연인으로 발전했다. 가족으로 인연이 맺어지기 전부터 각별한 우정을 자랑했다. 고우석이 2019년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 중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를 앞둔 이정후에게 "나도 정후가 보고 싶다. 4경기만 하고 (대표팀에 얼른) 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에게는 고우석이 키움을 응원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자 이정후가 발 벗고 나서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진화했다. 프로 무대에서의 승부 앞에 양보는 없다. 고우석은 2019년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이정후와 만나서 그를 이기고 싶다"라고 했다. 이때까지 프로 무대에서 이정후에게 4타수 무안타로 강했다. 하지만 준PO 2차전 4-4 동점을 내준 9회 말 2사 1루에서 이정후에게 처음으로 안타를 맞았다. 이어 2루까지 뺏겼다. 고우석은 제리 샌즈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교체됐다. 2020년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고우석은 2-2로 맞선 9회 초 1사 후 이정후와 7구째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PS에서 두 차례 맞붙어 이정후가 모두 안타를 뽑아냈다. 정규시즌 총 상대 전적은 10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이다. 이정후와 고우석의 자존심 대결을 무대를 한국에서 미국으로 옮겨 펼쳐질 예정이다.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는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올 시즌에만 총 13차례 열린다. '바람 가문'의 내전에 한국과 미국 모두 큰 관심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정후는 리드오프를 맡을 것이 유력하고, 고우석을 마무리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MLB 진출을 꿈꿔온 이정후와 고우석이 이제 곧 빅리그에서 꿈의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형석 기자 2024.01.03 16:15
메이저리그

'3연속 사와무라상 수상' 야마모토, 빅리그 진출 본격화...2억 달러 계약 전망

일본 프로야구(NPB) 넘버원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팔로스)의 메이저리그(MLB) 도전이 공식화됐다. 일본 다수 매체와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오릭스가 야마모토의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팀과 계약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라고 전했다. 5일은 한신 타이거스와 오릭스 버팔로스의 일본시리즈 7차전이 있었던 날이다. 한신이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그렇게 일본 리그 한 시즌이 끝났다. 오릭스 구단은 바로 야마모토의 빅리그 도전을 지원했다. 야마모토의 일본 리그 내 위상은 독보적이다. 그는 2021시즌 18승 5패·평균자책점 1.39, 2022시즌 15승 5패·평균자책점 1.68·올 시즌 16승 6패·평균자책점 1.21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소속팀 오릭스를 일본시리즈 정상에 올려 놓았다. 일본 리그의 사이영상으로 불리는 사와무라상을 3년(2021~2023) 연속 차지했다. 이는 일본 프로야구 역대 2번째 기록이다. 야마모토는 이미 MLB 진출 꿈을 전했다. 2021년 출전한 2020 도쿄올림픽,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국제 경쟁력까지 증명했다. 동갑내기이자 KBO리그 아이콘인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같은 해 빅리그 진출을 타진해 더 주목받았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야마모토를 자유계약선수(FA) 랭킹 최상위권에 올려두고 있다. MLB닷컴은 6일 야마모토의 성적과 투구 성향, 부상 이력을 두루 전하며 보스턴 레드삭스·뉴욕 메츠·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LA 다저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시카고 컵스·뉴욕 양키스 등 최소 8개 구단이 야마모토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야마모토의 계약 규모로 2억 달러(약 2622억원)이 점쳐지고 있다. MLB 도전이 시작된 야마모토는 "오릭스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응원하고, 이해해 줘서 감사하다. MLB는 최고의 리그다. 그곳에서 잘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안희수 기자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6 09:46
프로야구

야구, 2028 LA 올림픽 정식종목 재진입...명예회복 기회 생겼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6일(한국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141차 총회에서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안하고 IOC 집행위원회가 승인한 야구·소프트볼, 스쿼시, 플래그 풋볼, 크리켓, 라크로스의 신규 종목 추가를 가결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신규 종목들은 (LA 올림픽 개최국) 미국의 상징적인 스포츠다. 이를 전 세계에 보여주며 대회(LA 올림픽)을 더 특별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1984년 LA 대회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된 야구는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2008 베이징 올림픽까지 5회 연속 정식 종목이었다. 그러나 유럽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과 남미에서 개최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빠졌다.야구는 미국과 남미와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만 리그가 운영되고 있다. 유럽은 불모지나 다름 없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선 개최국 일본 내 인기를 반영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내년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선 다시 빠졌다. 미국은 그동안 올림픽에 주로 마이너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을 파견했다. MLB 정규시즌과 대회 일정이 겹친 탓에 사무국과 구단이 빅리거들의 출전에 난색을 표했다. 2028년 LA 대회에는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회장은 "야구가 LA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 빅리거들이 출전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문서를 MLB 사무국으로터 받았다"라고 밝혔다. 선수 노조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MLB 대표 타자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총회 결과가 나온 뒤 "올림픽 출전은 모두의 꿈"이라며 반겼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2년 전 도쿄 올림픽에선 4위에 그쳤다. 전 세계 25억 명 이상의 팬을 확보한 크리켓은 1990 파리 올림픽 이후 12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인 인도(약 14억명)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어, 대회를 향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AP 통신은 "인도 방송사의 올림픽 중계권료만 1억 달러(1352억원)를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크로스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1908년 런던 대회 이후 역대 세 번째로 열린다. 플래그 풋볼과 스쿼시는 2028 LA 대회를 통해 올림픽 첫 선을 보인다. 역도는 퇴출 위기에서 생존했다. IOC는 LA 올림픽 28개 기초 종목에서 빠졌던 역도와 근대5종 정식 종목 채택도 승인했다.1896년 열린 아테네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었던 역도는 꾸준히 퇴출 경고를 받은 바 있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 메달리스트들이 소변 샘플 재조사에서 대거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국제역도연맹(IWF) 집행부가 도핑 테스트 기피를 방조했다는 의혹이 드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IOC 총회를 앞두고 IWF이 도핑 관리를 국제검사기구(ITA)에 위임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위기를 벗어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7 14:41
프로야구

야구, 2028 LA 올림픽 정식 종목 가능성…이번 주 IOC 투표

2028년 열리는 LA(로스엔젤레스) 올림픽 종목으로 야구가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미국 CBS스포츠는 'LA 올림픽에 몇 가지 새로운 종목이 추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번 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이 제안에 대해 투표할 예정'이라고 10일(한국시간) 전했다. 폭스스포츠는 5개의 새로운 종목으로 야구/소프트볼·플래그 풋볼·크리켓·라크로스·스쿼시를 언급했다.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야구다. 야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사라졌다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12년 만에 부활했다. 유럽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선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유럽은 야구 인기가 시들하고 저변도 약하다. 반면 메이저리그(MLB)를 운영하는 미국에선 다르다. LA 올림픽에선 야구의 정식 종목 재진입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였는데 실제 그런 움직임이 확인됨 셈이다.케이시 바서맨 LA 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이번에 제안한 스포츠들은 경기장에서 상상력을 자극하고 문화를 끌어낸다. 이 스포츠들은 미국과 전 세계의 뒷마당, 학교 운동장, 커뮤니티 센터, 경기장, 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관련성이 있고 혁신적이며 지역 사회에 기반을 둔 스포츠"라고 평가했다.CBS 스포츠는 '파리 올림픽에서 첫선을 보이는 브레이크 댄스가 LA 올림픽의 새로운 제안서에는 제외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모터스포츠, 킥복싱, 가라테도 빠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0 10:01
프로야구

주포 부활, 대만과도 할만 하다…류중일 감독 "강백호 살아난 것, 무엇보다도 고무적" [항저우 2022]

"무엇보다도 강백호(KT 위즈)가 살아난 게 고무적이다."류중일호의 컨디션이 가장 중요한 무대를 앞두고 100%로 살아났다. 주포 강백호마저 살아나면서 대만과 재대결에서 설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6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국과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8-1 대승을 거두고 대회 결승전 진출을 확정했다.중요한 경기였다. 앞서 조별 예선에서 대만에 패한 한국이 결승전 진출에 대해 경우의 수를 지워내려면 중국을 꺾어야 했다.승리만큼 중요한 게 내용이다. 이기더라도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힘겹게 이겨서는 전승 후 결승에서 기다리던 대만전에 승리를 담보할 수 없었다. 중국전은 그 숙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경기였다. 대만전 0-4 패배의 이유 중 하나였던 타선은 이날 완벽하게 터졌다. 그동안 부진했던 강백호가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선취 투런포로 이어지는 안타를 친 건 물론 스스로 시원한 대포도 때려냈다. 두 타구 모두 가볍지만 강력하게 당겨 친 강백호다운 타구였다. 잘 맞는다고 서두르지 않고 볼넷을 얻는 침착함도 돋보였다.강백호는 대표팀이 반드시 살려야 하는 선수였다. 올 시즌 KBO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4번 타자를 대신 지키고 있지만, 그는 이번이 첫 국제 대회다. 프로 커리어와 국제 대회 경험 모두 아직 강백호에 미치지 못한다. 도쿄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모두 나가 본 강백호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없는 이번 대회 타선의 기둥이 되어줘야 했다.유격수 김주원(NC 다이노스)의 공수 활약, 선발 투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의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 역시 빛났다. 김주원은 2회 강백호가 출루한 상황에서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고, 수비 상황 때는 중전 안타성 타구를 건져내 아웃 카운트로 바꿔냈다. 원태인은 영리하고 공격적인 투구로 중국 타선을 압도했다. 직구 대신 커터(컷패스트볼) 비중을 높였다. 커터에 낯선 중국 타자들은 곤란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경기 흐름은 완벽하게 한국을 향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대표팀 감독도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류 감독은 "중요한 경기를 잡았다"며 "원태인이 6회까지 잘 막아줬다. 포수 김형준(NC)의 리드도 아주 좋았다"고 칭찬했다. 또 "타선에서는 초반에 김주원 선수 투런 홈런이 아주 좋았다. 무엇보다도 강백호가 살아난게 고무적"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내일이 마지막 경기다. 타선이 내일까지 잘 터져주면 좋겠다"고 결승전을 향한 바람을 전했다.결승전 또 한 명의 키 플레이어는 곽빈(두산 베어스)이다. 담 증세로 등판하지 않아 온 그는 중국전에 나설 것이라 예상됐지만, 이날 마운드에 나타나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원래 오늘 원태인의 다음 투수로 계획하고 있었다. 초반 점수가 벌어져 내일 투입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고 설명했다.관건은 결국 대만 마운드 공략이다. 이날 좋은 타격 컨디션을 유지하는 건 물론 공략하지 못했던 대만의 강속구를 쳐내야 승리를 만들 수 있다.류중일 감독은 "내일 대만 선발은 지난 예선전에 나온 왼손 투수 린위민이 나올 것 같다. 한 번 당했으니, 집중해서 잘 공략해보겠다"며 "(결승전까지) 어렵게 왔으니, 두 번은 당하지 않게 잘 준비해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6 16:27
프로야구

원태인 6이닝 무실점 완벽투…역시 '푸른 피 에이스' [항저우 2022]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완벽한 투구로 대표팀의 결승전 진출 가능성을 한껏 드높였다.원태인은 6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국과 슈퍼라운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호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원태인은 앞서 지난 1일 열렸던 홍콩과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당시 4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투수로 길지 않은 4일 휴식이지만, 앞서 단 47구만 투구해 무리는 없는 일정이었다.대표팀에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길목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1패를 당했던 한국은 5일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 승리했고, 6일 중국전에서도 승리해야 나머지 경우의 수 없이 결승전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원태인이기에 믿을 수 있었다. 원태인은 지난 2년동안 KBO리그에서 연속 10승 고지를 넘어선 삼성의 에이스다. 올해도 승운은 따르지 않았으나 7승 6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 중이다. 2020 도쿄올림픽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경험했다. 저연령 선수 주축으로 꾸려진 박세웅(롯데 자이언츠)과 함께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경험 많은 선발 투수다. 1차전에 이어 이번 경기까지 사실상 대표팀 1선발 임무를 부여 받았다. 중책을 200% 수행했다. 커터(컷패스트볼) 활용이 돋보였다. 직구에 익숙해도 커터가 낯설었던 중국 타자들에게 집중적으로 커터를 구사, 헛스윙과 빗맛은 타구를 양산했다. 1회 헛스윙 삼진으로 출발한 원태인은 두 번째 타자 루윈에게 컷패스트볼과 커브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한 후 주 무기 체인지업으로 투수 앞 땅볼을 이끌며 1회를 가볍게 출발했다.팀의 석 점 득점 지원을 받은 2회 말 때는 커터를 더 집중 구사하며 아웃 카운트를 쌓았다. 2회 2사 후 카오제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가볍게 2회도 마무리했다.4회 가벼운 위기가 왔으나 역시 극복했다. 3회까지 재미를 본 커터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리면서 안타 2개를 허용해 첫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2사 1·2루에서도 흔들리지 않았고, 뜬공을 유도해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마지막 결정구 구속은 전광판에 153㎞/h가 찍혔다.위기를 끝낸 원태인은 5회와 6회도 모두 순항했다. 5회를 마친 후 마운드에 오른 그는 단 6구로 6회를 마무리, 이번 대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기분 좋게 투구를 마무리했다. 역시 에이스는 에이스였다.경기는 한국이 6-0으로 리드하는 가운데 7회를 정우영(LG 트윈스)이 막은 후 8회 초에 돌입한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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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 선발 출격…류중일호, 중국전 선발 라인업 공개 [항저우 2022]

결승전 진출이 걸린 중국전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6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중국과 맞대결을 펼친다.선발 투수는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나선다. 원태인은 지난 2년동안 KBO리그에서 10승 고지를 넘어선 삼성의 에이스다. 올해도 승운은 따르지 않았으나 7승 6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 중이다. 2020 도쿄올림픽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경험한 이번 대표팀 선발 주축이다.원태인은 앞서 지난 1일 열렸던 홍콩과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당시 4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투수로 길지 않은 4일 휴식이지만, 앞서 단 47구만 투구해 무리는 없는 일정이다.타순은 전날과 같다. 김혜성(2루수)-최지훈(중견수)-윤동희(우익수)-노시환(3루수)-문보경(1루수)-강백호(지명)-김주원(유격수)-김형준(포수)-김성윤(좌익수)으로 짜여졌다.한국은 이날 승리 시 경우의 수를 고려하지 않고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앞서 대만과 조별리그에 1패를 당했지만, 5일 일본전과 슈퍼라운드에서 승리하며 청신호가 켜졌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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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2만점 플러스!" 조용했던 고척돔 깨운 강백호, 그가 포효한 이유는? [2022 항저우]

“예!”“(강)백호 좋아, 백호 2만점 플러스!”조용하던 고척 스카이돔 그라운드에 기합 소리가 울려 퍼지고, 수비를 지휘하던 류지현 대표팀 코치가 흐뭇한 미소와 함께 특별 점수를 매겼다. 기합 소리의 주인공은 내야수 강백호(KT 위즈). 그의 기합은 조용했던 선수단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24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 훈련이 있었던 고척 스카이돔. 아직은 서로가 어색했는지 고척돔 그라운드엔 어색한 침묵만이 감돌았다. 음악도 틀어놓지 않아 선수들의 훈련 소리만 고스란히 들린 가운데, 강백호가 ‘대표팀 고참’으로서 먼저 분위기를 깨웠다. 이번 AG 대표팀은 나이 제한이 걸려 있다. 와일드카드 세 명을 제외한 나머지 21명의 선수들을 25세 이하 혹은 프로 입단 4년차 이하의 젊은 선수들로 꾸렸다. 덕분에 태극마크를 처음 다는 선수들도 많았고, 다른 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경험을 해본 선수도 적었다. 이제 막 이틀 째로 접어든 훈련 분위기는 아직 어색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강백호는 달랐다. 대표팀 야수들 중 가장 많은 국가대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9 프리미어12를 시작으로 2020 도쿄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세 차례 성인 대표팀에 발탁돼 그라운드를 누빈 바 있다. 누구보다 국가대표 훈련 분위기를 잘 알고 있는 그였기에, 먼저 나서 젊은 선수들의 분위기를 이끈 것이다. 야수들만 진행한 베이스 런닝부터 PFP(Pitcher Fielding Practice·투수 수비 훈련)까지 강백호는 어색한 침묵이 감돌 때마다 기합을 넣었고, 수비에서 실책을 범한 동료에게 장난 섞인 야유도 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번트 수비 훈련 땐 이종열 코치의 칭찬과 함께 동료 선수들의 격려 박수와 환호를 받기도 했다. 덕분에 분위기는 이전보다 한결 가벼워졌다. 어느덧 베테랑 국가대표 선수가 된 강백호. 하지만 강백호는 유독 국제대회와 좋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프리미어12에선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고, 도쿄 올림픽에선 ‘껌 논란’으로, 올해 3월 열린 WBC에선 ‘세리머니 주루사’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강백호가 이번 AG에 나서는 각오는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공교롭게도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줄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천재 타자’ 강백호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하지만 첫날부터 강백호는 밝은 미소와 우렁찬 기합으로 대표팀 중심 타자의 역할을 다 하고 있었다. 기합뿐만이 아니었다. 대표팀 합류 전 소속팀에서 10경기 타율 0.357 2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한 강백호는 이날 배팅 훈련에서도 담장 밖으로 공을 넘기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강백호의 타격감도 분위기도 살아난 가운데, 강백호의 포효가 항저우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3.09.24 18:28
프로야구

어깨 →손가락...이의리 컨디션 난조, KIA·AG 대표팀도 울상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이의리가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출전을 앞두고 투구 기복을 보이고 있다. 이의리는 지난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와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왼쪽 중지에 굳은살이 벗겨지면서 투구를 이어가지 못했다. 앞서 볼넷도 너무 많았다. 정규시즌 초반 제구 불안 탓에 많은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던 이의리는 7월 초, 삼성 라이온즈와의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포수 김태군과 호흡을 맞춘 뒤 한차례 반등했다. 하지만 최근 등판한 3경기에선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달 22일 KT 위즈전 등판 뒤 어깨 관절에 염증이 생겨 한동안 휴식을 취했고, 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치른 복귀 등판에서도 3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빠른 공 구속은 여전히 150㎞/h까지 찍힌다. 피안타도 적은 편이다. 하지만 페이스가 좋았던 7~8월에 비해 제구가 흔들리고 있다. 김태군과 호흡을 맞춘 뒤 7경기 연속 ‘3볼넷 이하’ 투구를 했지만, 9일 LG전에선 볼넷 5개를 내줬다. 1회 초 투구에서만 3개를 기록했다. 어깨 통증으로 투구 메커니즘이 흔들렸다. 한 번도 다쳐보지 않은 부위이기 때문에 선수가 심적으로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굳은살까지 벗겨졌다. 이의리는 2주 앞으로 다가온 항저우 AG 야구대표팀에 선발, 성인 무대 데뷔 뒤 세 번째(2020 도쿄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제대회에 나선다. 팀 마운드 핵심 선수로 기대받고 있다. 대회가 임박한 상황에서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진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이의리도 그중 한 명이다. 대만이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춘 상황. 주축 투수들의 컨디션은 대회 성적을 가를 수 있는 요인이다. 이의리가 실전에서 투구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는 이제 한 번 밖에 남지 않았다. 22일 이후엔 대표팀 일정을 소화한다. 15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가 AG 출전 전 마지막 등판이 될 전망이다. 이의리는 현재 10승을 거뒀다. 1승 추가하면 커리어 하이다. 소속팀 KIA는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AG 야구 대표팀은 당연히 금메달 획득이 목표다. 이의리의 다음 등판에 시선이 모인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0 09:22
연예일반

“스포츠 레전드만 모았다”… 김연경→박찬호가 이끌 ‘항저우 아시안게임’ [종합]

한국판 어벤저스라고 불리면 제격일 것 같다. ‘KBS 항저우 아시안 게임’의 해설위원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1일 ‘KBS 항저우 아시안게임’ 해설위원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연경, 박찬호, 이영표, 양동근, 박용택, 최나연이 참석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배우 김지민은 “스포츠 레전드만 모았다. 한자리에 모여있는 모습을 두 눈으로 직접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2012 런던·2020 도쿄올림픽 한국 여자배구 4강 주역인 ‘배구 여제’ 김연경은 이번 항정우 아시안 게임으로 첫 해설위원에 도전한다. 그는 “유니폼이 아니라 정장을 입고 자리에 앉아 있는 게 매우 어색하고 긴장된다”면서 “최대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해설을 하겠다”라고 포부를 보였다. 특히 김연경은 각종 예능과 ‘식빵언니 김연경’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솔직하고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인 바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김연경은 “이번이 첫 해설위원이니, 자제하겠다”라고 말하면서도 “해설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욱’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주변에 조언을 많이 구해보겠다”며 웃었다. 야구에서는 지난 WBC에서 이미 명품 호흡을 보여준 ‘용호상박 듀오’ 박찬호 박용택이 다시 마이크를 잡는다. 박찬호는 자신의 어눌한 한국어 발음을 걱정하면서 “항저우 게임을 위해 스피치 선생님께 발음 교정을 받았다. 입에 연필까지 물면서 연습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한국 사람인데 한국말을 못 하는 게 늘 아쉬웠는 데, 이번에 많이 진화된 것 같다”라고 기대를 높였다. 축구에서는 2002 한일 월드컵 영웅 중 한 명이자 ‘최고의 축구 해설’의 대명사인 이영표 해설위원이 나선다. 물 흐르듯 유려하면서도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이영표 해설위원과 함께하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시청자들의 최대 관심 종목 중 하나다. 이날 이영표는 이강인 선수의 출전 여부에 대해 “이강인 선수가 햄스트링 부상이 있어서 출전 가능성이 낮다. 하지만 회복 속도와 이강인 선수의 개인 의지가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지를 결정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강인 선수가 들어오게 된다면 저희 전력은 훨씬 좋아진다. 금메달을 딸 확률도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농구에는 KBL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금메달의 주역이자 ‘성실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양동근 해설위원이, 골프 해설위원으로는 LPGA 투어 9승, KLPGA 투어 6승이라는 화려한 전적으로 ‘태극 낭자 군단’을 이끌었던 전 US여자오픈 우승자 최나연이 나선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45개국이 참가한다. 40개 종목에서 482개 경기가 열리며, 대한민국 선수단은 최대 금메달 50개, 종합 3위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0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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